앤데믹에 따른 모바일 게임 산업의 위축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하락세

2021년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9년 Covid-19 이전보다 연간 소비자 지출이 45% 증가한 58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팬데믹 시대에 진입한 이후 수익 면에서 성과가 가장 좋았던 한 해였던 것으로 발혀졌습니다. 하지만 북미, 일본, 유럽 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Mobile 게임 시장 전체 수익은 2022년부터 하락세가 보여지며 53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드로이드 소비자 지출이 12% 하락해 가장 명확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수익 점유율에서는 iOS 사용자와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각각 20.4%와 79.6%를 차지하였습니다.

인데믹 종식 후폭풍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마켓 사업자들이 개인정보 정책안을 강화한 것이 Mobile 게임사들에 위기로 작용했습니다. 애플이 APP 개발사들이 개인정보를 추적·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어플 추적 투명성(ATT) 방침을 도입한 후 iOS 게임의 전체 인앱 구매 수익은 35% 감소했습니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이용자가 전체의 30% 수준에 그친 탓에 게임사들이 세밀한 맞춤형 광고를 집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구글 또한 2024년까지 비슷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Mobile게임 산업에는 위기로 꼽힐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모바일게임 Market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매출을 상승시킬 만한 신작이 부재했던 것도 매출 하락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매출 상위 5개는 리니지 시리즈(M·2M·W), 히트2, 오딘 등 같은 부류 MMORPG가 석권했습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MMORPG 게임 매출은 돋보이지만 사용자들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결국 외연을 확장하는 여러 장르의 게임이 출현해야 전체 매출도 증가한다”며 “우마무스메 등 일부 게임이 선전하기는 했지만 결국 지난해도 MMORPG 천하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모바일 Game 플렛폼의 다각화

2021년 이른바 ‘확률형 아이템 사태’ 이후 대형 게임들이 과금을 할수록 유리해지는 일명 ‘P2W(Pay to Win)’ 사업 모델을 변경해 온 것도 매출 구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가장 큰 논란에 휩싸였던 넥슨은 유저들의 반응을 의식해 최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한으로 도입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확률형 아이템 구조를 약화하면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판단이 될 수 있지만 당장 단기적인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 외에도 PC·콘솔 등 타 플랫폼으로 매출이 분산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PC에서 자체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측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매출 30%가량이 PC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플과 같은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의 새로운 매체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유도 이에 속합니다.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VR 시장에서 출시 되고 있는 게임들과 닌텐도, 플레이테이션 등의 새로운 전략도 눈여겨 봐야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사들의 사업 전략

인데믹 종식 위기에 맞닥뜨린 게임사들은 바뀐 환경에 맞춰 사업 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사업을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인도했습니다. Covid-19 시기에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진출한 비게임 차선책이지만 호황기가 꺾이자 2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팬 사이트 서비스 ‘페이지’도 종료하고 인력과 리소스를 핵심 사업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수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보다 유저 충성도가 높아 코로나 종식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콘솔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콘솔 신작을 런칭할 예정이며 네오위즈 ‘P의 거짓’,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도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의 확장 속에 성장한 산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 운영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에 지난해보다 더한 구조 조정과 사업 리뉴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

지난해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 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수는 5억2000만회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떨어졌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8.3% 감소한 반면, iOS 기기의 Mobile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높아졌습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각각 21.1%, 78.9%로 2021년과 비교하면 iOS 시장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PG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2022년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하위 장르 MMORPG 성과가 가장 눈에 튀었는데, 수익 성장 방면에서 볼 때 위치 기반 AR, 액션,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모두 10%가 넘는 성장 폭을 보였습니다.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와 Pokemon Go Fest의 성공에 힘입어 ‘포켓몬 GO’로 대표되는 지오로케이션 AR 장르의 수익이 55% 급증하였습니다. 액션 모바일 게임 수익 증가는 주로 ‘던전앤파이터 Mobile’ 등 다수 신작 게임들의 선전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총 14개의 대한민국 Mobile 게임이 2022년 모바일 게임 수익 랭킹 TOP 20에 들며 국내 퍼블리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 ‘리니지W’,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22년 국내 시장에서 1억달러의 수익을 돌파한 7개 모바일 게임 가운데 MMORPG가 5개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액션과 스포츠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MMORPG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RPG 하위 장르로, 해당 장르의 수익은 4년 연속 한국 Mobile 게임 총수익의 8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Habby가 출시한 로그라이크 핵 앤드 슬래시 게임 ‘탕탕특공대 (Survivor.io)’는 빠르게 한국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사랑을 받으며 6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Mobile 게임 다운로드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500만회 가까이 다운로드된 탕탕특공대의 뒤를 이어 ‘포켓몬 GO’와 ‘로블록스’가 각각 차트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에 오른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5개는 신규 게임이었으며 각각 액션, 롤플레잉 및 전략 등 많은 장르에 걸쳐 있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Mobile RPG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되며 국내 시장은 계속해서 활기를 띠고 있고 이에 따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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